꼬이는 날은 하루종일 정신없이 아무것도 짜증나게 되는 게 없는 거다. 아침부터 기분 나쁜 소리 듣는 바람에 목이 메일 지경이었는데, 출근한 지 한 시간도 안 지나서 기름 잔뜩 끼얹은 폭탄에 라이터 던지는 듯한 사건까지. 그래, 당신은 좀 운이 없긴 해. 왠만하면 화 안 내려고 애쓰는 사람한테 이 지경으로 화날 정도로 만드는 것도 근데 참 재주는 재주인 것 같아. 고등학교 시절의 나였다면 지금 눈 앞에서 당장 위 아래로 몇 번은 훑어줬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럴 나이가 아니니까 다만 봐도 무시해 주는 걸로 끝내야지 내가 뭘 어쩌겠어. 안 그래도 스트레스 받는 일이 한두 개가 아니라서 마법도 안 걸리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되지. 그럼. 내가 참아야지 별 수 있겠어?
원래 다 그런 거다. 세상 혼자 사는 거고, 누구한테 말해봤자 입만 아플 뿐 100% 공감은 못 얻어내는 거다.
원래 다 그런 거다. 이런 식으로 절박하게 코너로 몰아가야만 정신차린다. 이런 식으로 몰아붙여야만 신호라고 깨닫는다. 하지만 난 왜 내가 먼저 나서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. 이해의 문제가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정말 납득이 안 간다. 은근 논리에 대한 집착과 선호가 높은 나로서는 정말 넘어가기 힘든 문제다.
덧붙이기_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굳이 이기라는 말까진 못하겠지만 오늘 그지같이 박살난다면 당신들은 나한테 핵폭탄 던지는 거야. 지난 한 달 행복하게 해 주고 이틀 동안 짜릿하게 해 줬으니까 이어갈 수 있잖아? 자이언츠 지켜보겠어.
(민호와 주처는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보명씨가 나온다면야 조금은 참아주겠어 <-)
덧붙이기 둘_ 예상대로 보명씨는 나왔고,
나광남 심판인지 뭔지는 또다시 로이스터 감독님을 개무시해줬을 뿐이고,
(당신 그렇게 오래 살고 싶어? 롯데팬들한테 욕 이렇게 얻어먹는 건 백골프 이후로 처음일 듯?)
난 8회말까지 헬스장에서 보다가 결국 샤워하는 바람에 아깝게 9회말은 못 봤지만 뭐 암튼 끝까지 잘 물고 늘어졌을 뿐이고(불펜을 소모시켰다는 것에 큰 의미 ㅋㅋ),
고로 오늘은 그나마 나이스하군요 자이언츠. 나쁘지 않아요.
6월 최고 승률의 팀이 되더니 정말 달라지고 있음. 지는 게 어색해지니 이걸 어쩌면 좋냐. (응?)
암튼 잘했어요 짝짝짝. 근데 강민호 너는 다음주에는 마스크 쓰나요? 팔꿈치 괜찮나요? ㅠ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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